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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샀습니다.

by 마스터누누 201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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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칵테일에 빠져서 유튜브로 레시피나 주조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나도 간단한 걸 한번 만들어 볼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근처 남대문 주류 시장이 떠올랐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들을 소집해서 국밥 한그릇 뚝딱 하고 주류 매장으로 향했는데, 웬걸, 일요일은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날 부터 조금 들떠 있었는데 오전부터 김이 팍 새버렸습니다.


어쩔수 없이 을지로까지 살살 걸어나와 스타벅스에서 차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나왔는데 교보문고나 들러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결제해서 딱히 책을 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e북으로는 개발 관련 서적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도착한 교보문고. 주말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합니다. 핫 트랙스도 꽉꽉 차있고 계산대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인파속을 헤치고 나와 IT 서적 코너에 가니, 표지부터 화려한 신간들이 매대위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신간들을 주욱 훑다가 천천히, 저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프로그래밍 필수 서적들을 찾으러 갔습니다.


저번에 들렀을 때는 찾으려고 해도 안보이던 GoF의 디자인 패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해 첫 번째로 눈에 띄는 책이라니. 이번 년도에는 꼭 정복하라는 계시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나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와 "프로그래밍 수련법" 두 개의 책을 훑어보았습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를 집어들었습니다.


다 계산하고 나와보니 예정에도 없는 책을 두 권 샀구나 생각하다가, 예전 부터 읽어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잘됐다 싶었습니다. 근처 도서관에서 빌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기술 서적은 사야 읽는것 같습니다.


임백준님의 "대살개문"에도 소개 되었듯이, 프레임워크에 현혹되지 말고, 프로그래밍의 본질을 꿰뚫는, 기반이 되는 지식을 습득하면 어떤 기술이라도 적응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좁은 의미로 프레임워크는 구현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마침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디자인 패턴과 재사용성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커지는걸 느꼈는데, 이번에야 말로 꼭 요 두권의 책을 제 것으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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