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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주고 사서 리뷰 - BLDC 선풍기 1달 사용 후기 [르네 LZDF-TR810]

by 마스터누누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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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모기와 더위의 계절 여름이 왔다. 거실 바닥에 폭신폭신한 러그가 왕골 자리로 바뀌고, 꽁꽁 걸어 잠궜던 창문도 환기를 위해 활짝 열어 두었다. 

 

새로 이사온 집은 거실 천장에 에어컨이 달려있어 안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역대 최악의 더위가 예상되는 2020년 아니던가. 날씨가 맛탱이가 가서 5월이 부터 들이닥친 열풍에 에어컨 한대는 역부족이었다.

 

이사오기 전 사용하던 신일 선풍기는 배송오자마자 모가지가 부러져서 애처롭게 우리의 여름을 지켜주었다. 전세 계약 2년 동안 고된 노동을 마치고, 그 선풍기는 당근 마켓으로 팔려나갔다.

 

전에 쓰던 선풍기가 시원치 않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걸 사보자 하고 여러 제품을 찾아봤다. 여러가지 저가 선풍기들이 많았지만 싼 맛에 샀다가 피를 봤기 때문에 필요한 요소들을 뽑아봤다.

 

내가 필요했던 선풍기

1. 저소음 

자는 동안은 에어컨 보다 자연풍 같은 선풍기가 좋았다. 그런데 문제점은 내가 상당히 예민하다는 것. 평소에는 신경도 안쓰이던 선풍기 소리가 밤에는 헬리콥터가 따로 없었다. 그래서 저소음인 BLDC 선풍기 위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2. 디자인

심플 이즈 베스트. 심플한 디자인이 최고다. 어떤 집에 놓아도, 세월이 지나도, 누가 쓰더라도 튀지 않고 잔잔한 디자인의 선풍기를 원했다.

 

3. 바람 세부 조절

보통 선풍기는 미풍, 약풍, 강풍 등 3~4단으로 세기 조절을 한다. 그 사이에는 내가 원하는 바람이 없을 확률이 크다. 여러번 클릭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바람을 찾을수 있는게 중요했다.

 

4. 조작 편의성

모가지가 달랑거리던 이전 선풍기의 유일하게 좋은 점이 발터치 기능이었다. 선풍기를 조작하기 위해서 자꾸 몸을 숙이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터치 기능이 되거나 UI가 심플해야 했다.

 

5. 가격

발뮤다, 다이슨 등. 좋은 메이커는 많다. 하지만 돈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가성비를 따진다. 이왕이면 가격대도 낮으면서 제 값을 하는 제품이면 좋겠다. 물론 비싸 보이면서 가격도 착하면 더 좋고.

 

샤오미 VS 르네

여러 선풍기를 고르다 보니 결국 두 제품만 남았다. 샤오미와 르네.  결정적으로 샤오미는 여러가지 단점으로 인해 구매 리스트에서 삭제 되었다. 그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 무선 모델, 굳이 무선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오히려 충전이 더 귀찮다.

- 일부 모델은 220v를 위해 어댑터를 사용한다.

- 물리 버튼은 적고, 세부 조작을 하려면 앱을 켜야한다. 더 귀찮을 것 같다.

- 팬이 조금 작아보인다.

 

결국 르네를 구입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쿠팡 로켓 배송으로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다는것도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다. 역시 택배는 다음날 바로 받아야지.

 

사용 후기

 

 

선풍기가 도착하자 마자 조립을 했다. 각 부품들이 큼직 큼직해서 조립하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 전원을 켜보니 1단으로 은은한 바람이 나왔다. 마치 탁 트인 뒷동산 꼭대기에서 기분 좋은 산들 바람을 맞는 느낌이었다. BLDC 모터를 사용해서 그런지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바람 세기를 조절했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확실히 바람이 세지는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 변화폭이 큰것이 아니라 미세하게, 다만 사람이 느낄수 있는 크기로 변했다. 회전 기능도 확실히 잘 되었고 선풍기의 각도조절은 90도 까지 가능해서 천장쪽으로 돌려놓고 내부 공기를 순환 시킬수도 있었다.

 

 

 

하단 디자인도 깔끔하고 터치 방식이라서 쉽게 조작이 가능했다. 손가락이 누르는 버튼을 정상적으로 인식했고, 오작동되는 일은 아예 없었다. 

 

 

 

 

그리고 현재 모드, 바람세기, 타이머 등을 LED로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이렇게 켜진 LED는 몇 초후에 꺼진다. 따라서 밤에 선풍기를 조작하더라도 쉽게 볼 수 있고 LED 불빛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없다.

 

야간에도 선풍기를 틀어 봤는데 여전히 선풍기 날이 바람을 조용히 가르는 소리만 날뿐 모터 특유의 달달거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작은 소리라 신경을 거스르지 않았기 때문에 자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다.

 

 

장점

장점은 너무 나도 많다. 앞서 언급했던 고려사항들이 모두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넉넉한 팬 크기

- 바람이 일반 선풍기보다 멀리 나가는 것(서큘레이터 만큼은 아니지만)

- 날개가 7엽으로 자연스러운 바람을 만들어냄

- 버튼이 몇 가지 없어서 조작하기가 편함

- 불필요한 요철 디자인 없어서 깔끔함

- 소음이 너무나 작기 때문에 자는데 불편함이 없음

- 가격대가 나쁘지 않음(7만원 대)

 

 

단점

1달 가까이 사용하면서 단점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굳이 꼽으라면 터치 방식이 조금 불편하다. 예를 들어 야간에 선풍기를 다시 켜기위해 어두운 곳에서 전원 버튼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 대강 위치를 짐작하여 꾹꾹 누르지만 비몽사몽간이라 제대로 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론

여러 가지를 고려해 봤을 때, 또 실제로 한 달을 사용해 본 결과 르네 LZDF-TR810는 충분히 가성비 좋은 선풍기이다. 다른 모든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저소음 하나만으로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위에 지친 여름. 모터 소음에서 벗어나 선풍기를 팍팍 틀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선풍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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